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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house of FE beginner
26년 1월 회고 (부재. 이직 일 개월 차 회고) 본문
들어가며
2026년 1월 5일, 이직한 회사에서 첫 달을 보냈다.
개인적으로 적응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고, 배운 것도 느낀 것도 많았던 한 달이였다.
회고를 통해 이번 달에 느꼈던 점, 잘했던 점, 아쉬웠던 점을 남겨본다.
새로운 회사, 새로운 팀
개인적으로 가고 싶은 회사였고 퇴사하고 쉬는 기간동안 빨리 입사일이 다가왔으면 좋겠다 생각했었다.
그때 더 열심히 놀았어야 했거늘....
대망의 1월 5일 입사일이 다가왔고 판교까지 집에서 1시간 30분이 걸려 출근을 했다.
첫날엔 신규 입사자 온보딩이 진행됐고, 오후에 인사 팀원분과 티타임을 진행한 후 팀 내 선임(시니어)님의 안내 하에 팀원분들을 처음 뵙게 됐다.
인사 팀원분과 티타임때 이런 이야기를 드렸었는데,
"아무래도 신입이 아닌 경력직 (그래도 올해 4월이 나름 만 4년이니..)으로 입사한 만큼 퍼포먼스도 있어야 할 것 같고 기대도 하실거 같아서 부담이 있긴 하다."
추후에 이야기를 하겠지만 아주 오만한(?) 생각이였다.
현재 팀에서 함께 일하는 분들은 나 포함 총 6분이시고, 대부분 시니어 분들이시고 함께 일한지 꽤나 오래된 것 같았다.
요즘 기준으로 한 회사에서 3년 이상 일했으면 장기근속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그간 팀원분들께서 하신 업무를 살펴보니, 이 사람들 진짜 엄청난걸?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와 동시에, 나도 이 정도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며 심리적으로 엄청 위축됐다.
그리고 입사와 동시에 신규 입사자 교육이 시작됐다.
교육, 그리고 초연한 마음 가짐
팀에서 계획한 교육은 2주 기간이였고, 여러가지 세션으로 진행됐다.
브라우저 랜더링 과정부터 시작해 팀의 기술 스택인 React로 Todo 구현하기 실습까지다.
브라우저 랜더링 과정은 여러번 공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근데 Chrome의 새로운 아키텍처인 RenderingNG가 있는건 처음 알았다. 내 세상은 모던 자바스크립트 Deep Dive 까지였나보다..
RenderingNG 아키텍처 | Chromium | Chrome for Developers
렌더링 아키텍처의 구성요소와 렌더링 파이프라인이 이를 통해 흐르는 방식을 알아봅니다.
developer.chrome.com
테스트 코드를 업무에서 작성해본 경험은 없다.
직전 회사에서 인터렉션 테스트 코드를 작성해봤지만 리뷰를 받으며 작성한 것이 아닌, 구현한 디자인 시스템의 컴포넌트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Storybook으로 작성한 것이 대부분이였다.
또 TDD는 말로, 글로, 이론으로 배웠지 실제로 TDD를 해본 경험도 없다.
캔트 백(Kent Beck) 선생님의 Test Driven Developement 책도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가 처음으로 읽어봤고, 이해가 안되어(벌써 에이징커브?) 2번 읽어보게 됐다.
드래그 앤 드랍은 구현된 라이브러리를 사용해보기만 했지 구현해볼 생각은 해보지도 않았고, 처음 실습 과제를 봤을때 "이걸 하라고????" 라는 생각이 먼저 든건 비밀이다.
그나마 React로 Todo 구현하기는 채용 사전 과제에 익숙한 나에게 제일 반가운 과제였다.(ㅋㅋ)
이 교육 과정을 거치며 팀장님, 선임님께 여러 리뷰를 받았고 리뷰를 받는 과정에서 또 다시 같은 리뷰를 받기 싫어서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면서 교육 과정을 진행했다. (그럼에도 같은 포인트에서 리뷰를 받았을 때는 리뷰어에게 미안한 마음과 나 자신이 한심해지는 기분도 들었다.)
여러가지 압박감이 한 2주정도 지속되니 나 스스로도 심리적으로 엄청 힘들었고 회사에서 한 시간씩 더 있으면서 공부하고 일하던 시간들이 누적되어 오늘 마지막날은 퍼플 타임을 이용해 병원을 두 곳을 다녀오게 됐다. (영양제 잘 먹어야지 ...)
오늘(1월 30일)로써 입사한지 벌써 4주가 지나간다.
2주차까진 이런 저런 생각도 많이 들며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오늘은 또 이런 생각이 든다.
뭐.. 그래도 이유가 있으니 날 채용한 것이고, 그래도 팀원들은 나를 평가하기 보다는 함께 일하기 위해 발을 맞추는 과정일 뿐이다.
정말 맞지 않는 부분이 있거나, 내가 해쳐나가야 할 부분이 있다면 면담을 통해 말씀하시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다.
생각이 이렇게 드니 마음도 초연해진다.
첫 날 들었던 오만한 생각은 쏙 들어가고, "나는 신입이다!" 라는 마음을 장착해버렸다.
사실 아직 주니어기도 하고 배워야 할 것이 많은게 당연하다.
그래도 만 4년 경력의 주니어지만, 이제부터는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고 일했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새로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하려고 하고있다.
그래야 새로운 팀에서 더 잘 (빠르게 라는 단어는 적었다 지웠다.) 적응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지금까지 내가 일했던 방식과 다른 일하는 방식을 더욱 잘 습득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다.
물론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일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결국 나를 백지로 바꿨고, "이걸 해야하지 않을까?" 에서 "잘 배우고 깊게 고민하여 새로운 베이스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내보자."로 어느 정도 생각이 바뀌게 됐다.
AI는 너무 빨라
이전 회사에서는 AI를 거의 사용하지 못했다.
뭐.. 회사에서 쓰지 말라고 한건 아닌데 AI 쓰라고 지원해주지 않다보니까 여러가지 도구를 사용해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아직 나에겐 너무 비싼 클코..)
지금 회사는 다른 관점이다. AI를 쓰라고 지원해준다.
이전에는 기껏해봤자 Chat GPT, Copilot, Codex(이것도 얼마 안써봄)였는데, 여기서는 Claude Code를 지원해준다!
사실 들어는 봤는데.. 그래서 어떻게 쓰는건데? 사실 잘 몰랐다.
새로운 팀에서는 Claude Code를 적극 활용한다. 이미 실무에서 사용한지 꽤 됐으며 이 도구를 사용해 생산성을 극도로 올리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을 하고 있다.
Sub Agents, Hooks, Skills, MCP ... 여러가지 방법들을 동원하여 작업을 하고 생산성을 높인다.
처음 들었던 생각은..
나 지금까지 칼이랑 활들고 싸워왔네? 였다.
최근 Redis의 창시자(맞나? 메인테이너인가?)가 AI도구를 사용해 7일 걸릴 일을 2시간만에 끝내는 일이 화제가 됐었고, omc와 같은 멀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도구까지 나오는 등 요즘 IT 업계의 주 이슈는 AI를 사용해 생산성을 극도로 끌어올리는 것 이다.
실제로 링크드인을 봐도 AI를 사용해 생산성을 극도로 끌어올리는 포스팅이 많은 좋아요와 퍼가요~ 받고 있고,
이제 AI 도구와 함께 일하는 것은 당연하고 얼마나 더 효율적으로(토큰을 아끼면서) 도구를 잘 써서 팀, 개인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느냐의 싸움이 되고있다.
근데 AI 도구의 발전 속도가 너무 빠르다.
Skill 쓰세요!! 가 화제가 된지 얼마 안됐는데, Skill 보다는 다른걸 써야하는데? 라는 이야기가 또 나오고,
분명 Claude Code에 어제는 없었는데, 오늘 갑자기 패치를 하니 어떤 기능(feature)이 생기고 있다.
몇일전 팀원분께서 스크럼 시간에 이런 말씀을 하셨다.
AI 발전 속도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겠다고, 그냥 어린 아이들이 어떤 것을 보면 그냥 받아들이는 것 처럼 받아들이겠다고.
그리고 그냥 해보겠다고.
굉장히 멋진 생각이였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처음 팀에 합류 했을 때 Claude Code 써봤어요? 라는 질문에 수줍게 "아니요.."라고 대답했다.
한 4주 팀에 있어보니까 이제 Claude Code로 개발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고, 이 도구를 어떻게 사용해서 우리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냐, 이 도구를 사용해 다른 팀(회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냐? 의 싸움이 된 것이다.
그리고 여러번 Claude Code를 사용해보니 (처음엔 와 미친놈아님? 이였지만) 이 도구를 잘 쓰는게 왜 팀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려고 치열하게 노력하는지 알 것 같다. 이런 노력이 우리 팀과 다른 팀과의 격차를 만들어줄테고, 결국 그 생산성으로 인해 격차는 따라잡을수 없을만큼 벌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다.
결국 음. 내가 든 생각은 그거다.
Claude Code 잘쓰자. 근데 그냥 코딩만 시키는게 아니라 계속 티키타카 하면서 계획 잘 쌓고, 코딩은 쟤한테 시키고 나는 좀 더 큰 관점에서 문제를 보려고 노력해보자.
아직 사용해본지 얼마 안되어서 여기까지밖에 모르는 것일수도..?
두 달 뒤에 또 어떤 생각이 있을지 궁금하다.
결국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개인적으로 AI의 발전으로 결국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40%만 살아남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직접 코드를 짜고 코드에서 예술을 찾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한다.
AI 도구를 사용해 생산성을 극대화 하고, 더욱 빠르게 기능을 시장에 내놓고, 시장을 선점해 타사와의 격차를 점점 벌려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소프트웨어 생애주기는 점점 짧아질 것이고, 만들고 버리는 시간이 더욱 짧아지며, 이전의 MVP라는 개념은 점점 바뀌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결국 이득을 보는 사람은 소비자고 피로감을 느끼는건 메이커겠지만)
이 빠르고 빠른 생애주기 속에서 AI와 함께 뭉개지지 않을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개발자가 살아남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려면 기본기는 더욱 탄탄해야 하고, 소프트웨어를 설계자로써 바라보는 시야를 길러야할 것 같다.
결론은 AI에게 코딩을 시키지만, 그 코드를 설계하는건 나 자신이고, AI가 작성한 결과물을 책임지는 것도 개발자인 나 자신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결국 이 모든 과정을 책임질 수 있는 개발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AI 도구의 발전이 시니어 개발자에게 유리하다. 주니어 개발자에게 유리하다. 라는 말은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소프트웨어 3.0 시대에는 "이 물결에 잘 적응할 수 있고 AI를 어시스턴스로 인정하고 시니어 개발자의 마음가짐으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가 되는 사람에게 유리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다.
아래는 최근에 토스 블로그에서 좋은 글이 나와서.. 공유..
소프트웨어 3.0 시대를 맞이하며
레이어드 아키텍처에 익숙한 개발자가 Claude Code를 바라보는 방법
toss.tech
잘, 아 점
위에서 그간 있었던 일들과 느꼈던 점을 이야기 했다면, 이번엔 잘했던 점과 아쉬웠던 점에 대해서 남겨본다.
잘했던 점
잘 적응하려고 노력했고, 교육기간 많이 공부했고, 실습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노력했다!
말 그대로 4주 동안 부단히도 팀에 녹아들려고 노력했고 (I지만.. 말 많이 했던 것 같다),
교육기간 동안 딱 내가 공부해야 했던 것들을 회사에서 시켜서 많이 공부했고,
실습은 아쉬웠지만 설계단부터 더욱 명확하게 하고 들어가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Todo 실습은 나름 결과물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이 들어서 만족스럽긴 했다.
이번주에 실습까지 교육 과정이 끝나고 작은 업무를 할당받아 진행했다.
앞으로 쭉 컴포넌트를 유지보수 하는 업무를 진행할 것 같고, 가장 작고 쉬운 업무를 할당해주셨지만 코드를 수정하고 PR을 올리고 첫 달을 마친게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치열한 한 달이였고 약 4년동안 야근 한번 하지 않았던 내가 거의 매일 1시간씩 더 학습, 일하며 적응하려고 노력했던 내 자신 많이 칭찬한다.
그리고 피드백 많이 받으려고 노력했고, 피드백과 리뷰를 들었을 때 받아들일려고 노력했던 내 자신도 칭찬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루틴 만들고, 하루를 시작한 내 자신도 칭찬한다!
아쉬웠던 점
맨탈리티
맨탈이 좀 많이 약한게 여전히 아쉽다.
이직은 맨탈 싸움!!!! 외쳤지만 내 멘탈에 내가 져버렸고 (물론 성공하긴 했지만)
적응도 맨탈 싸움!!!! 이라고 외쳤지만 수습 3달 후 백수가 된 나를 상상하는 식으로 자해를 했던 내 자신의 맨탈이 아쉽다.
사실 스트레스 관리라는게 정말 어렵지만 요즘은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스트레스 관리 안하다가 나 죽을거같아 ㅠㅠ)
앞으로 힘들때마다 아래 두개의 명짤방을 계속 상기시키자..


설계 설계 그리고 또 설계..
Drag & Drop 실습을 진행하며 처음부터 설계를 잘 하지 않았던 점이 아쉽다.
또 UX를 잘 정리하지 않고 코드를 작성하니, 리뷰에서 내가 생각했던 드래그 앤 드랍이 일반적인 드래그 앤 드랍과 달랐다는걸 알게 됐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코드 수정이 들어갔고, 시간과 기한은 그만큼 더 연장되었다.
또 이벤트 관리 방식이나, UX적인 리뷰를 받은 내용을 보충하며 코드의 복잡성이 높아졌고 이런 부분을 초반 설계 시점에 잘 잡고 갔다면 작업의 기한도 줄었고 코드의 복잡도도 더 적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업무를 하기 전에 더욱 치밀하게 고민하고, 설계하고 산출물을 작성하고, 검증하고 리뷰하고 작업을 시작하자!
앞단에서 고민을 더 깊게해야 전체적인 업무의 일정을 줄일 수 있다..
마치며
위에 남겨 놓았듯이 1월에는 멘탈이 전반적으로 좋지 못했던 것 같다.
근데 요즘 도움이 많이 됐던 밈이 있다.
바로 김동현 밈~!!!

스트레스 받을 때
말 안하지만 지금 스트레스 되게 받는다.
근데 그런 스트레스도 필요하다.
쉬고 싶을 때
한판 쉴래? 근데 남들은 안쉬어
운동 많이 된다 (도움 많이 된다로 받아들여짐)
뭐 대충 누웠을 때?
편하게 살자~ 편하게
쩌는 사람(팀원) 봤을 때
예술이다 예술
너무 대충 위로보다는 동현이형 같은 마인드가 요즘은 더 도움이 많이 되는것 같다.
긍정적인 마인드?
어차피 다 힘든데 "힘들지?" 보다는 "그런 스트레스도 필요하다." 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이런 시점에 이런 밈이 유행? (혹시 우주의 기운이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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